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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에 생긴 멍울…암 아니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등록 2024.11.22 05:01:00수정 2024.11.22 0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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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상종양, 고위험 유방혹으로 자라는 속도 빨라

치료는 수술 원칙…혹과 주위 조직 충분히 제거

[서울=뉴시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 중 유방 종양이 있는 사람은 20% 정도이며, 이 가운데 90% 정도는 양성 종양이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 중 유방 종양이 있는 사람은 20% 정도이며, 이 가운데 90% 정도는 양성 종양이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4.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유방암 발생률이 10만 명당 17.5명에서 48.5명(2020년 기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암 발병 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지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의료계는 설명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 중 유방 종양이 있는 사람은 20% 정도이며, 이 가운데 90% 정도는 양성 종양이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섬유선종과 섬유성 낭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을 절제한 후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반면 고위험 유방혹으로는 엽상종양이 있다. 엽상종양은 비교적 드문 유방 종양으로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종양이라고 한다.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란다. 전체 유방종양 중 0.5%밖에 안되지만 전체 엽상종양 중 악성일 확률은 최대 30%까지 달한다,

악성 엽상종양인 경우에는 약 20~25%가 폐나 뼈로 전이된다. 악성 엽상종양이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데 비해, 양성 엽상종양은 전이되진 않지만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불완전하게 절제했을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양성 엽상종양은 혹과 주위조직을 충분히 제거하면 재발이 낮은 반면, 악성 종양은 충분히 절제해도 약 40%에서 재발한다.

엽상종양은 조직검사로도 섬유선종과 구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섬유선종일지라도 빠르게 자란다면 엽상종양을 의심하고 수술적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엽상종양의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며 혹과 주위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기가 작은 양성 엽상종양은 충분한 정상 유방 조직을 포함해 2cm 이상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혹이 매우 큰 경우 악성 엽상종양의 경우에는 유방절제술이 바람직하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유방 엽상종양은 단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경계가 분명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특성이 있다"라며 "크게 자라는 경우에는 유방 피부가 당겨져 피부 밑의 혈관이 보이거나 피부가 헐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엽상종양이 의심되거나 암과 구별이 어려울 때에는 혹을 다 절제해 정확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정홍규 과장은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고 섬유선종 등의 양성질환인 경우가 더 많다"며 "섬유선종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섬유선종으로 의심되는 덩어리가 계속 커지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40대 이후에 섬유선종으로 의심되는 혹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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