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SK하이닉스, 낸드 경쟁 심화 예상…목표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키움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디램(DRAM)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하향 조정이 내년 범용 DRAM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업황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낸드(NAND)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 21만원으로 낮췄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을 매출액 18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7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CXMT, JHICC, Kioxia 등과의 경쟁 심화로 4분기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DRAM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6조7000억원을 예상하고 가격 전망은 전분기보다 1% 하향 조정한다"며 "출하량은 서버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며 4분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7% 줄어든 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모바일 -15%, 클라이언트 SSD -10%, 낸드 단품 -11% 가격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내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9000억원과 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라며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낸드 부문의 경우 수급 악화와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1분기 단기 판매량과 실적이 우리 예상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보이지만 우려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낸드 업황 흐름에 더욱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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