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린텍, 한국형 ARPA-H 선정…"우주의학 새지평"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과제
[서울=뉴시스] 스페이스린텍 로고 (사진=스페이스린텍 제공)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우주의학 기업 스페이스린텍(Space LiinTech)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과제에 선정됐다.
스페이스린텍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의료 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스페이스린텍이 주관하며 인하대병원 항공우주의학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연구기관, 앱티스(동아ST 자회사), 하버드의과대학이 협력기업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전 국민의 건강 향상을 위한 담대한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고비용·고난도, 파급효과가 큰 임무중심형 R&D를 추진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0월 1차 국책과제에 이어 총 12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차 신규 과제가 최근 선정됐다.
스페이스린텍이 주도하는 이번 과제는 우주환경에서의 신약개발을 주요 골자로 한다. 우주에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것이 성공하면 최종적으로 우주에서 신약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환경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단백질 결정화를 가능하게 해 지상 실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균일하고 고품질의 결정을 형성시킬 수 있다. 이는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게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신약의 구조적 설계와 작용 기전의 이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스페이스린텍 관계자는 “이번 과제에서 스페이스린텍은 축적된 우주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 기업 동아ST 자회사인 앱티스는 향후 우주환경에서 생산된 항체를 이용한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후보물질의 제작과 최적화 과정을 담당한다. KIST는 우주 미세중력 기반의 단백질 결정화의 결과들을 토대로 새로운 방식의 유효화합물을 도출, 결합모드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 두 기관의 협력은 우주환경에서 얻은 단백질의 구조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시장에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병원 항공우주의학센터는 우주환경 지상 모사의 우주의학 관련 전문성을 제공하며, 우주환경에서 생산된 단백질 의약품의 매커니즘 규명 및 평가를 담당한다. 하버드의대는 글로벌 연구 인프라와 과학적 리더십을 활용해 프로젝트의 국제적 합법성과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 방법의 혁신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우주과학과 의료기술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는 미래의학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고 궁극적으로 전 국민의 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제 지원 예산은 90억원이며, 개발 기간은 2029년 4월까지로, 총 4년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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