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 홋카이도서 공항지상조업 참여…"해외 항공사 이례적"
내달부터 삿포로시 관문 신치토세공항서 업무 개시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28일 사실상 인수 작업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미국 법무부(DOJ)의 심사가 남았지만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승인으로 간주한다. 대한항공은 미국 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한 상태다. 지난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위해 나선 지 약 4년 만이다. 29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2024.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대한항공(KAL)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공항 기체 유도 같은 지상 업무를 담당하는 지상조업(그라운드 핸들링)사업에 참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札幌市)의 관문인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에서 항공기를 주기장이나 활주로로 이동하도록 하는 특수 차량 운전을 비롯해 비행기 유도, 위탁 수화물을 운반하는 업무에 참여한다.
다음 달 신치토세공항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은 일본 다른 주요 공항에서도 차례로 지상조업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사업을 위해 두 달 앞서 대한항공은 일본에 '코리안에어 에어포트 서비스 재팬'을 설립했다. 사업을 위해 우선 인력 30명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AP/뉴시스]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에서 제71회 삿포로 눈축제 개막식이 열려 관광객들이 이를 관람하고 있다. 세계 4대 겨울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축제에 지난해 270만여 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우려로 방문객 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 공원은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과 경보의 출발과 결승점이기도 하며 삿포로는 2030 동계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올라 있다. 2020.02.04.
지상조업사업은 우선 한국과 신치토세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편(KE)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대형 기체를 도입해 이달부터 신치토세공항을 주 14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하면 다음 달을 기준으로 주 30회 이상 신치토세공항을 오가고 있다.
이달 대한항공이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합하면 주당 왕복 횟수는 60여 회로 늘어난다. 이는 신치토세공항 전체 국제선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해외 항공사가 일본에서 이 같은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상조업 사업에는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은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으로부터 위탁 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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