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부실 4.5조원 구조조정 완료…"연말까지 9.3조 정리"
금융당국, PF 부실사업장 옥석가리기 이행실적 발표
전체 PF익스포져 216.5조원 중 22.9조원이 구조조정 대상
4.5조원은 구조조정 완료…연말 9.3조원→내년초 16.2조원 등 확대
PF익스포져, 상호금융과 토담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
금융권 PF대출 연체율 3.51%…"안정적 수준으로 관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 중 구조조정 대상이 22조9000억원(10.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조5000억원은 정리·재구조화 등의 방식으로 이미 구조조정을 완료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9조3000억원의 익스포져를 모두 정리·재구조화할 계획이다.
22.9조원이 PF구조조정 대상…상호금융 가장 많아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객관적·합리적인 PF사업성 평가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부실 사업장을 솎아내는 이른바 '옥석가리기'를 추진했다.
PF사업성 평가등급은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중 유의·부실우려 등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유의'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재구조화 및 자율매각 절차를 밟으며,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상각 처리나 경공매로 정리된다.
지난 6월말에 실시된 1차 PF사업성 평가에 따르면,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익스포져는 전체 PF익스포져(216조5000억원) 중 21조원(9.7%) 수준이었다.
9월말에 실시된 2차 평가에서는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익스포져가 22조9000억원(10.9%)로 늘었다. 1차 평가 때보다 1조9000억원(1.2%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특히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익스포져(22조9000억원) 대부분이 토지담보대출(토담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담대 익스포져가 1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브릿지론 4조8000억원, 본PF 4조6000억원 순이었다.
금융회사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의 PF익스포져가 가장 많았다. 상호금융 10조9000억원,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사 3조8000억원, 여전사 2조7000억원, 보험사 7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PF사업성 평가에 따른 금융사들의 PF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5.2%에서 올해 9월말 11.3%로 6.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총대출채권 고정이하여신비율 기준으로 소폭 상승(0.8%포인트)한 정도여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업권별 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은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는데, 금융당국은 과도기적인 상황인 만큼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51%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6월말(0.66%) 이후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다 최초로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말 이후 연체율이 3.5%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4.5조원 정리·재구조화 완료…연말까지 9.3조 목표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9조3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는 16조2000억원의 정리·재구조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PF구조조정 완료에 따라 발생할 주택공급 촉진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당국은 아파트 사업장 1조3000억원, 비(非)아파트 1조5000억원을 정리·재구조화해 약 3만5000호에 상당하는 주택공급 촉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약 10만4000호 상당의 주택공급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당국은 "업권과 협의해 경공매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책임준공 합리화와 PF수수료 관행 개선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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