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갤러리현대, 새해 55주년 특별전…첫 전시는 '신성희: 꾸띠아주, 누아주'

등록 2025.01.02 09:36:43수정 2025.01.02 12: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1995,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162 x 130 c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1995,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162 x 130 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로 갤러리현대는 2025년 새해, 55주년 특별전과 기획전을 펼친다. 신성희, 김민정, 이강승&캔디스 린, 토마스 사라세노, 이우성 작가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을사년 첫 전시는 2월 故 신성희(1948~2009) 작가의 '신성희: 꾸띠아주, 누아주'로 시작한다.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베니스의 유서 깊은 건물인 팔라초 카보초에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갤러리현대 신관과 2022년 갤러리현대 두가헌 이후 3년 만의 개인전으로 그의 작업 세계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꾸띠아주(박음 회화)'와 '누아주(엮음 회화)' 연작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는 갤러리현대의 개관 55주년을 맞이하여 55주년 특별전이 열린다. 1970년 4월 4일, 인사동에 ‘현대화랑’으로 첫 발을 내디딘 갤러리는 고서와 위주의 화랑가에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파격적 행보로 미술계 흐름을 선도해 왔다.
단색화 열풍이 일기 오래전부터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과 함께 추상미술의 지평을 넓혀왔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비디오아트를 비롯해, 곽인식, 박현기,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한국 실험미술을 주도한 작가들의 작품도 갤러리를 통해 소개해 왔다.

이밖에 김민정, 김성윤, 김아영, 도윤희, 문경원, 전준호, 박민준, 이강승, 이슬기, 이진한, 양정욱, 정주영 등 동시대 미술을 이끄는 중견 및 신진 작가를 지속해서 발굴 및 소개하고 있다. 이번 55주년 특별전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갤러리현대와 함께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는 것과 더불어 다가올 반세기를 상상해 보는 자리다.(갤러리현대)
김민정, Mountain, 2022,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88.5 x 129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정, Mountain, 2022,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88.5 x 129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월에는 갤러리현대의 기획전에 이어 8월 갤러리현대 신관에서는 김민정(1962년생) 작가의 개인전이 2021년 'Timeless(타임리스)'이후 4년 만에 열린다. 김민정 작가는 30여 년간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을 탐구하며, 이를 현대 추상화의 어휘로 확장해 왔다. 현재 프랑스 남부 생폴 드 방스에 위치한 매그 재단에서 작가의 개인전 《Mountain》이 2025년 2월 9일까지 열리고 있다.

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이강승(1978년생)과 캔디스 린(1979년생)의 2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강승은 주류에서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탐구하며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성별, 국경, 인종, 세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상호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잊히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역사를 소환하고, 나아가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통해 구현될 퀴어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강승_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자르디니, 전시 전경 이미지.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승_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자르디니, 전시 전경 이미지.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승은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본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캔디스 린은 곰팡이, 박테리아, 얼룩과 같은 변형적 물질을 활용한 리서치 기반의 복합 매체 설치 작업을 통해 식민주의 및 디아스포라, 인류학, 자연사,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맥락 안에서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 등의 개념을 다룬다. 그는 제13회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2인전은 국내 갤러리에서의 첫 전시다.

갤러리현대 강남에서는 토마스 사라세노(1973년생)의 개인전이 2019년 이후 6년만에 개최한다. 토마스 사라세노의 예술 실천은 미술, 생명과학, 사회과학을 서로 연결하는 개념에 의해 고양된다. 사라세노는 오늘의 환경과 기후 문제를 고민하며, 인간과 다양한 생물이 공생하는 미래의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작품에 담아낸다.
이우성,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 전시 전경 이미지, 두산갤러리 서울, 2021. Courtesy of the artist and Doosan Art Center.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우성,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 전시 전경 이미지, 두산갤러리 서울, 2021. Courtesy of the artist and Doosan Art Center.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마지막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처음으로 전시를 선보이는 이우성(1983년생)의 개인전을 펼친다.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열어 주목받은 이우성은 청춘, 연대, 유머, 여행, 가족, 퀴어 로맨스 등의 주제를 통해 생활과 미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간 소개된 적 없는 새로운 신작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