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째' 아프리카 우선…中외교부장, 올해도 첫 순방지로
왕이 외교부장, 5~11일 나미비아·콩고·차드·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4개국 방문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부터 11일까지 나미비아·콩고·차드·나이지리아를 방문해 35년째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기존 전통을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해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제9차 장관급회의에서 연설하는 왕 부장. 2025.1.3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부터 11일까지 나미비아·콩고·차드·나이지리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 부장의 이번 아프리카 4개국 방문으로 중국 외교부장이 35년째 매년 아프리카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를 강조하면서 친(親)아프리카 정책을 내세워온 중국은 30년 넘게 외교부장의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왕 부장은 첫 해외 방문지를 이집트·튀니지·토고·코트디부아르 등으로 정해 아프리카를 찾았다. 이 같은 전통은 1991년 1월 당시 외교부장이던 첸치천이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를 방문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경제 교류를 비롯해 군사·외교적으로도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서방 세계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도 아프리카와의 유대를 강조하고 있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과 관련해 "지난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중·아프리카 관계 전체를 새 시대 전천후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격상시킬 것을 제안했다"며 "나미비아·콩고·차드·나이지리아는 중국의 우호적 협력동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의 성과를 실현하고 각 분야의 실무 협력을 심화하며 중-아프리카 관계의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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