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얀마, 4일 독립 77주년 맞아 수감자 6000명 이상 석방

등록 2025.01.05 00:19:27수정 2025.01.05 05:3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44명은 무기에서 15년, 반테러범 등 외에는 형기 6분의 1로 줄여

“국경일 등에 수감자 대규모 석방이 일반적”

군부 정권 정적 아웅산 수치 여사는 포함 안돼

[양곤=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의 민속촌에 카렌족이 전통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카렌족은 새해가 되면 대나무 가로지르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며 정체성을 다진다. 2025.01.05.

[양곤=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의 민속촌에 카렌족이 전통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카렌족은 새해가 되면 대나무 가로지르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며 정체성을 다진다. 2025.01.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얀마 군사 정부는 4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77주년을 기념해 6000명 이상의 수감자를 석방하고 다른 수감자들의 형량을 줄였다.

군부가 2021년 2월 아웅산 수지 정부로부터 정권을 장악한 이후 군사 통치에 반대해 수감된 수백 명의 정치범은 극히 일부만 포함됐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국영 MRTV는 군사 정부 수반 민 아웅 흘라잉 중장이 자국인 5864명의 수감자와 추방 대상 180명의 외국인을 사면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에 아웅산 수지 여사(79)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군부가 제기한 일련의 정치적 기소로 27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국경일이나 기타 중요한 행사에 수감자를 대규모로 석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석방된 수감자들이 다시 법을 위반할 경우 새로운 형기 외에 원래 형기도 복역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감자 석방과 함께 민 아웅 흘라잉은 144명의 수감자에게는 무기징역을 15년 징역형으로 감형했다.

국영 MRTV에 따르면 폭발물법, 불법단체법, 무기법, 반테러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다른 수감자들은 형량이 6분의 1로 줄어든다.

군사 정부 대변인 자우 민 툰 소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오디오 노트에서 석방된 수감자 중에는 미얀마 형법 제505조(A)에 따라 기소된 약 600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항은 대중의 불안이나 두려움을 조장하거나 허위 뉴스를 퍼뜨리는 행위에 관한 것이다.

석방된 외국인 수감자 대부분은 동부의 국경 마을 타킬레익에서 도박을 하다가 체포된 태국인들이다. 미얀마 영해에서 낚시하다가 체포된 인도네시아인들도 있다.

수감자 석방은 4일 시작되지만 몇 일이 걸릴 수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인권 감시단체인 ‘정치범 지원 협회(AAPP)’에 따르면 군사 정부에서 정치적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2만 8096명에 달한다.
이들중 2만 1499명이 여전히 구금중이다. 이 단체는 군부정권에서 보안군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은 최소 6106명이라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19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가 되었고 1948년 1월 4일 독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