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달 말 종전 회담 기대…트럼프 취임 직후 먼저 만날 것"
"1월25일도 가능…美 안보보장 해주면 러와 대화"
"트럼프, 항공기로 우크라 방문하는 첫 정상 되길"
[파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중앙 왼쪽)이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01.06.
5일(현지시각) RBC우크라이나,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팟캐스터인 렉스 프리드먼과 3시간여에 걸친 인터뷰에서 1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드먼은 인터뷰에서 회담 희망 날짜로 1월25일을 지목했다.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시 끝내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20일 공식 취임한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1월25일이나 다른 날, 1월25일로 지정한다면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방법에 대해 그(트럼프)와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 우리도 유럽의 일부이기 때문에 유럽도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면 러시아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제공한다면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나면 우리는 러시아인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대화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후 항공기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끝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기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첫 정상이 될 수 있다"며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후 군용 목적 이 외의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계엄령 하에 영공을 개방하기 위한 하늘길을 제시했다. 이어 11월 보험사들은 2025년 서부 르비우 공항을 다시 열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 경우 르비우 공항은 2022년 이후 항공 교통을 재개하는 첫 공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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