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에 틱톡 공로…결정 내릴 것"
"틱톡에 반대 안 해…일단 대법원 지켜봐야"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4.](https://img1.newsis.com/2025/01/10/NISI20250110_0000018527_web.jpg?rnd=20250110144134)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4.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 시간)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시한이 임박한 틱톡 매각과 관련해 "(연방대법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라면서도 "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 미국 사업과 모기업 바이트댄스를 분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시한은 오는 19일로, 이때까지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이른바 틱톡금지법으로 불리는 해당 조치와 관련해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2심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현재는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 중단을 다투는 가처분 신청이 계류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들은 대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어떤 결과가 되건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선 기간 틱톡 문제를 다뤘고, 젊은 층에서 36%p 상당 앞섰다"라고 주장했다.
1기 행정부 시절 자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주장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정반대로 입장을 선회했다. 아울러 선거가 끝난 뒤에는 틱톡 덕분에 자신이 젊은 층에서 크게 앞섰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도 "공화당은 한 번도 젊은 층에서 이긴 적이 없다"라며 "그리고 나는 36%p가량 앞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젊은 층에서 이겼고, 여기에는 틱톡의 공로가 크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래서 나는 틱톡에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연방대법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일련의 발언에서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결정'을 검토 중인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틱톡과 관련해 우호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은 중국 정부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일론 머스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틱톡은 이후 입장을 내고 "완전히 소설"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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