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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케네디·킹 목사 암살 사건 기밀문서 공개 행정명령 서명

등록 2025.01.24 12:18:07수정 2025.01.24 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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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서 행정명령 서명식

평소 케네디 암살 음모론에 심취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암살과 관련된 미공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1.2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암살과 관련된 미공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1.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국가안보 기관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관련 정부 기밀 문서 해제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3건의 암살 사건 기밀 문서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캐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관한 기밀 문건 해제를 추진했지만, 정보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 자산의 이름, 정보 수집 방법, 파트너십 등 민감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후 더 이상 이런 제약이 유효하지 않다며 대통령 암살에 관한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케네디 대통령 외 정보기관이 케네디 전 법무장관, 킹 목사 암살 기밀 문서 해제도 검토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나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정보 공개 보류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과 킹 목사 관련 모든 기록 공개도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3년 11월 발생한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음모론에 오랫동안 몰두했다.

그는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격돌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아버지가 케네디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가 트럼프를 돕고 크루즈 의원을 비방할 목적으로 크루즈 사진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음모론에 동조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관여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범인인 팔레스타인 이민자 출신 시르한 시르한 외 또 다른 총격범이 있었다며 아버지를 살해한 것은 시르한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1968년 6월 로스앤젤레스(LA) 호텔을 나오다가 총격을 받고 쓰러졌으며, 이튿날 병원에서 숨졌다.

1992년 제정된 법은 케네디 암살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는 문서를 제외하고 25년 이내에 공개하도록 의무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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