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원 교수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조수원 BOOK북적]
![[서울=뉴시스]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사진=웨일북 제공)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649_web.jpg?rnd=20250131162213)
[서울=뉴시스]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사진=웨일북 제공)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아이에게 국·영·수보다 자기 조절을 먼저 가르치세요. 부모가 그토록 바라던 아이의 모습이 자기 조절에서 시작됩니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펴낸 책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은 부모가 자녀의 자기 조절을 키우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부모가 양육 현장에서 아이의 자기 조절을 잘 알고 활용하도록 이 책에서는 자기 조절을 감정, 행동, 인지, 관계, 즐거움과 동기의 조절, 이렇게 5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특히 아이의 자기 조절을 키우는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부터 즐거움과 동기를 조절하는 방법까지, 지금 당장이라도 실제 양육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다.
김 교수는 자기 조절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서 시작한다고 조언한다. "긴장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행동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은 모두 정서적 안정감에서 온다"고 짚는다. 그러면서 정서적 안정은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및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식당에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 마트에서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안 사준다고 울고불고 난리 치는 아이, 친구들과 놀 때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만 고집하는 아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 매사 그냥 다 하기 싫고 하고 싶은 게 없는 아이… 자기 조절이 부족한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아이를 무조건 달래거나 무작정 타박하는 등 극과 극으로 반응하기 일쑤이다. 모두 부모가 아이의 자기 조절을 잘 알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김효원 교수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조수원 BOOK북적]](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656_web.jpg?rnd=20250131163033)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스승이다. 아이가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부모라는 의미이다. 아이가 자기 조절을 기르는 데 있어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김 교수는 결국 부모가 조절할 줄 알아야 그에 걸맞은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
아이의 자기 조절 발달은 부모의 양육 태도와 성장 환경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부모가 자기 조절을 먼저 실천하고, 아이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지윤이(6세, 여)는 유치원에서 친구를 때리는 행동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상담 중에 “아빠도 화가 나면 저를 때리는데 왜 저는 친구를 때리면 안 되나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는 부모의 감정과 행동이 아이의 자기 조절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의 자기 조절을 공감하며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부모 자신의 자기 조절을 살피는 과정과 방법까지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