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수산식품 수출 7억8000만 달러 '역대 최고'
전년보다 23.3% 늘어…김 포함한 수산물·오리털·분유 등 증가
해외 상설 판매장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글로벌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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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딸기 선별작업.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지난해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7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년보다 23.3% 증가한 수치고, 전국평균 증가율(7.6%)도 크게 웃돌았다.
수산물과 오리털, 분유 등의 급격한 수출 증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세계적 열풍을 더하며 전년보다 46.1% 증가한 3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 수출시장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전통적 수출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유럽, 중동 등으로 늘어나며 전남 김의 품질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
오리털 역시 3700만 달러의 수출액 73%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농수산식품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211.5%), 베트남(124.1%), 인도네시아(33.3%)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전남의 2위 수출품목인 전복은 공급량 증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물량은 7.4%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3.5% 감소한 4700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전남의 수출 주요국인 일본(19.5%), 미국(33.8%), 중국(16.7%)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대만과 러시아에서도 각각 2.7%, 5.2% 증가했다. 이들 시장은 김, 전복, 배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전남 농수산식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시군별로는 목포가 전년보다 64.5% 증가해 1억3800만 달러로 전남 1위를 차지했고, 나주와 고흥, 신안이 전년보다 20.2%, 15.7%, 27.2% 증가해 1억 달러대 수출실적을 보였다.
역대 최고기록이 가능했던 것은 수출물류비 폐지의 공백을 메운 수출 경쟁력 제고 사업의 농수산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사업, 지자체 최초 H마트 온라인몰에 전남식품관 개설,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국제박람회 참가, 판촉 행사 지원 등 공격적이고 다양한 수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지난해 전남은 농수산식품 수출 1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며 "앞으로도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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