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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4000억' 압구정 2구역, 현대건설-삼성물산 격돌 가능성

등록 2025.03.03 16:00:00수정 2025.03.03 18: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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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예상

한강뷰 60평형 호가 100억…최근 96억 거래

[서울=뉴시스] 압구정2구역 조감도. 2024.11.26.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압구정2구역 조감도. 2024.11.26.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해당 지역 아파트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한강변에 인접한 대형 평형의 호가는 100억원이고 최근 9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재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조합은 최근 정비계획 재공람을 마무리 지었으며, 이달 중 서울시에서 정비계획 확정 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낸 뒤, 9월에는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비가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며, 재건축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상표는 현대건설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선보일 대단지 아파트를 의미하며, 삼성물산 역시 이 상징적인 프로젝트에 래미안을 기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사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구역으로, 서울시 심의를 이미 통과한 상태다. 이 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 아파트 9·11·12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재건축 후에는 최고 70층, 2600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매매가 급등도 눈에 띈다. 최근 신현대 아파트 170㎡는 85억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인 70억5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또 다른 대형 평형인 신현대 아파트 182㎡는 최근 96억원에 거래 약정이 체결됐다. 이 거래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평형의 매물 호가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압구정2구역은 뛰어난 입지와 고급스러운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어서 향후 강남의 대표적인 명품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한강 조망권과 함께 압구정 커뮤니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된 가격은 입주 후 추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으로, 한강 조망권과 지역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가격 상승 여지는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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