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각국 무역협정으로 활로 모색…"美 없이 간다"
EU, 최근 2달간 무역협정 3건 체결
인니는 브릭스, 영국은 CPTPP 가입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02.](https://img1.newsis.com/2025/02/01/NISI20250201_0000075551_web.jpg?rnd=2025020208401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2.02.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보편 관세를 예고했다가 이를 유예했지만, 동맹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우려하고 있다.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된 유럽연합(EU)은 지난 두 달간 세 개의 무역협정 합의를 했다.
EU는 지난해 12월 6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 25년 만에 무역 협정을 마무리하며 거대한 자유무역지대를 출범시켰다.
또 EU는 2주 뒤 스위스와 무역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멕시코와 무역협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EU는 13년간 미뤄왔던 말레이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기도 했다.
EU 행정부 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우리는 규칙을 따른다. 우리의 거래에는 숨겨진 조건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중국,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주도의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가입했다.
볼리비아, 태국,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 다른 8개 국가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다페스트=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현지시각) 수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08.](https://img1.newsis.com/2024/11/07/NISI20241107_0001624018_web.jpg?rnd=20241108154456)
[부다페스트=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현지시각) 수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08.
중국도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 맺은 FTA를 갱신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인도와의 무역·투자 관계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했고, 브렉시트로 결별한 EU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브라질과 멕시코도 무역협정 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인된 공급망 취약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연구소(PIIE)의 선임 연구원인 야코브 키커가드는 "미국을 제외한 무역 관계 심화가 특징"이라며 "미국이 개방적인 경제 질서를 거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세계 무역 시스템의 종말이 아닌 다른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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