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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리로 나가 여론전 '총력'…"탄핵 각하" "만장일치 파면"

등록 2025.03.15 21:26:47수정 2025.03.15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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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국 곳곳서 탄핵 각하·기각 호소…"윤 2.0시대 열자"

야5당, 광화문서 대규모 장외집회…민주 나흘째 도보행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의 '3.15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3.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의 '3.15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3.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최영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15일 거리로 나가 장외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은 전국 곳곳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탄핵 각하 및 기각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로 닷새 연속 헌법재판소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당초 1인 시위였지만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이후 참여 인원이 60여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매일 5명씩 조를 짜 시위를 진행 중이다.

박덕흠 의원은 "헌재 심리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 사유의 핵심인 내란죄가 철회됐다"며 "지금까지도 대통령을 내란수괴라면서 내란죄를 뺀 건 역설적으로 민주당 스스로 내란이 아니라고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결국은 이재명의 왕국을 만들려고 하는 작태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우리 국민은 거기에 속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탄핵이 각하되고 모두가 힘을 모아서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전 의원도 "(비상계엄 관련) 핵심 증인들의 증언도 흔들리고 있다. 그들이 회유·협박 당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증거와 증언이 오염된 상태서 헌재가 (심리를)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본다면 각하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도 중진 의원 다수가 연설자로 나섰다. 연설자들은 구미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임을 강조하며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

윤상현 의원은 "우리는 7~8년 전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을 어리석게 탄핵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래서 무지막지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서 정치 독재, 경제 폭망시키고 외교안보를 해체시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두 번 다시 이런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각하시켜야 한다"며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해 우리 다 함께 탄핵 각하 열차를 힘차게 출발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이 기각된 것을 언급, "이재명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수괴범 아니냐"며 "뻔히 기각될걸 알면서도 아무런 이유없이 탄핵 남발한 것 바로 직권남용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로) 내란죄는 공소 기각 될 운명이 됐다. 그런데 헌재가 무엇을 믿고 감히 탄핵을 인용하겠나"라며 "불법 구금된 대통령을 신경질적으로 째려보면서 초시계 틀고 '입틀막' 했다. 그런 재판을 해놓고 헌재가 어떻게 탄핵을 인용하겠나"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도와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2.0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민 사회개혁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2025.03.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창민 사회개혁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2025.03.15. jhope@newsis.com


야권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야5당 공동 집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걷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날로 나흘 연속 이어진 도보행진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야5당 공동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 연단에 올라 "재판관 만장일치로 헌법파괴자 윤석열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을 한사코 거부한 이유, '명태균 모른다' 거짓말 한 이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계몽령 같은 헛소리를 하는 자들,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자들, '신천지의힘'인지 국민의힘인지 하는 자들의 망상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탄핵 기각은 언제든 대통령 마음대로 계엄 선포해도 괜찮다, 대통령 비판하면 누구든 체포해서 살해해도 괜찮다는 면허를 주는 것"이라며 "테러가 난무하는 후진독재국가로 가는 지름길이고, 대한민국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지 않아서 걱정되실 것이다. 혹시라도 탄핵이 기각될까봐 불안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국민을 속이고 헌법과 상식을 외면한 결정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헌법이 정한 요건을 위배한 비상계엄 선포, 그 자체로 명백한 위헌인 계엄포고령 1호, 경찰과 군대를 동원한 국회와 선관위 침탈, 정치인과 법조인과 언론인에 대한 체포 시도,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라며 "윤석열이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 헌법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소가 하루빨리 파면하도록 촉구하고, 독려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며 "이제 마지막 고개다. 깔딱고개를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지가 눈앞에 있는데, 힘들다고 지쳐있을 때가 아니라 삭발하고, 단식하고, 철야 노숙 농성하는 분들 생각하면서 힘을 내자"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 선고하는 날까지, 우리 다 같이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구속취소를 둘러싸고 법원이 어이없는 판결을 하고 검찰이 어이없는 석방 지휘를 했다"며 "우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엘리트라는 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똑똑하고 공부 잘 하고 출세한 자들이 정면으로 법을 위반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똑똑히 봤기 때문에 지금 불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법원의 판사, 검찰총장까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나라에서 누가 이 나라 헌정질서를 지켜야 하겠나"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무너져버린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집회에 불참했다. 최근 암살시도 제보와 관련해 신변안전 문제를 이유로 외부일정을 줄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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