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협상 우크라 배제 우려 진화…"협상 한 축"
"많은 이가 협상 관여할 것…우스꽝스러운 전쟁 끝내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4.](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0106604_web.jpg?rnd=202502140447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4.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참여 여부에 "그들은 (협상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는) 우크라이나도 있을 것이고, 러시아도 있을 것"이라며 "그 외 다른 이들도 (협상에) 관여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쟁 상황을 두고는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나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2차대전 이후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젊은이들이 죽어간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우스꽝스러운 전쟁이고, 끝나야 한다"라며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라고 했다.
통화 순서에 대한 항변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는 내가 젤렌스키에게 먼저 전화를 했어야 한다고 말한다"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젤렌스키가 합의를 원한다는 점을 안다.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통화 이후) 이제 나는 러시아도 합의를 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그(푸틴)가 평화를 원한다고 믿는다"라며 "원치 않았다면 (통화에서) 내게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그(푸틴)를 믿는다"라고 재차 말했다.
개전의 원인을 전임자에게 돌리기도 했다. "바이든이 그들(우크라이나)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됐다"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이라며 "나는 바이든이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매우 어리석다"라고 했다.
취임 이후 빠른 시일 이내에 종전을 공약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종전 협상 개시를 비롯해 상호 방문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회의(NSC) 수장 등이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보다 푸틴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데 불만을 표했으며,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종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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