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 아내 "남편 암·딸 우울증·아들 자폐…힘들었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밴드 부활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가 결혼 생활을 하며 겪은 고통을 얘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엔 김태원이 아내와 데이트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현주는 딸 서현의 결혼식 얘기를 하다가 "쓰리킴스(김태원 김서현 김우현)가 날 너무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김태원과 이현주는 1997년 딸 서현을, 2000년에 아들 우현을 낳았다. 우현은 자펙 스펙트럼 판정을 받았다.
이현주는 두 아이를 데리고 발달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필리핀으로 떠났고, 김태원은 홀로 한국에 남아 가족 생계를 책임졌다.
이 시절 김태원은 잦은 음주로 건강이 악화했고, 첫째 딸은 둘째에 밀려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렸다.
당시 김태원과 이현주가 그런 딸을 이해하지 못해 가족 간 불화가 심했다고도 했다.
김태원은 "그즈음에 나는 딸이 미웠다. 우울증인 걸 몰랐을 때, 내 시선에서 서현이가 엄마한테 대드는 모습을 보니 울화가 치밀었다. 엄마는 가만히 나눠도 힘든 사람인데 너까지 그러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역시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발달 장애였고, 딸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우울증이 심했다. 우현이와 김태현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이현주는 또 "아기 때 우현이 때문에 서현이를 많이 뿌리쳤다. 안 안아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현이가 이해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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