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돌아왔다…알래스카 가스관에 韓 등 수조달러 투자"(종합)
2기 출범 후 첫 의회 연설…불법이민 단속 등 성과 강조
연설에서 한국 맹폭…"관세 4배" "수조달러 투자 계획"
"우크라와 광물협정 성사 임박…그린란드 가져올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5.03.05.](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0158340_web.jpg?rnd=2025030512460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5.03.05.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 연방의회 의사당 연설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행정부가 4년이나 8년 만에 달성한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43일 만에 이뤄냈고, 이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메리칸드림은 멈출 수 없으며 미국은 세계가 결코 목격하지 못했고, 아마도 다시는 목격하지 못할 것과 같은 복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남부 국경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불법 월경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동안 9000명 미만의 체포가 발생했으며 이는 1980년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바이든 임기 때) 범죄자, 정신질환자들이 석방돼 미국으로 넘어왔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작심한 듯 한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연이어 풀어놨다.
알래스카 LNG 韓 투자 언급·"韓 관세 4배 높아" 주장
그는 "수많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더 높은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불공평하다"면서 한국을 예시 중 하나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우리 자동차 제품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 제품에 대한 중국의 평균 관세는 우리가 그들에 부과하는 것의 두 배다"며 "그리고 한국의 평균관세는 네 배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네 배라는 것을 생각해 보라"며 "우리는 한국에 아주 많은 군사적 도움을 주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 우방과 적들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스템은 미국에 불공평하며, 언제나 그랬다"면서 "4월 2일부터 상호관세가 발효되고, 다른 나라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05.](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0158141_web.jpg?rnd=2025030512052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05.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이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협상까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부분 미국산 제품은 무관세다.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비관세장벽을 문제 삼은 발언일 가능성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하며 부가가치세를 관세로 간주하고, 환율과 다른 비관세장벽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액체 금을 우리 발밑에 가지고 있다"면서 "이제 저는 지금까지 모인 가장 재능 있는 팀이 그것을 얻기 위해 나아가도록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행정부는 또한 알래스카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전에 없던 일이다. 정말 장관이 될 것이다"며 "모든 것이 준비돼 있고, 허가는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아직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투자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다. 실제로도 사업 참여와 투자가 결정된 바는 없으며, 논의 중인 단계로 전해진다.
美 우선주의 기반 강경 관세 기조 재천명
그는 "관세는 단순히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의 영혼을 보호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하고, 다시 위대하게 한다"라며 "이런 일이 (내가 취임한 이후) 이미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빠르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 제조업 육성에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에서 상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한다"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관세 규모가) 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거론했다. 또 "우리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수십 년간 뜯겨 왔다"라며 "이런 일이 더 벌어지게 두지 않겠다"라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25.03.05.](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0158049_web.jpg?rnd=2025030511543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25.03.05.
우크라와 광물협정 체결 임박 시사
그는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한의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영구적인 평화를 보다 가깝게 할 협상 테이블에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정상회담 파행으로 무산된 광물협정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측 편의에 맞춰 '언제든 서명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서한에는 '우크라이나 국민보다 평화를 원하는 이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하에 평화 달성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편지를 보내준 그(젤렌스키)에게 고맙다"라며 "나는 방금 이 편지를 받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떤 방식이든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국가안보와 국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 가지 방법,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그린란드를 안전하고 부유하게 만들 것이며 그린란드를 상상해 본 적 없는 높이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란드는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북극 영역에 위치한 아대륙으로 광물,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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