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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 보복땐 재보복…상호관세 발효 전엔 융통성"

등록 2025.03.13 04:44:40수정 2025.03.13 0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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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이용하기 위해 설립"…상호관세 부과도 예고

푸틴과 회담 질문엔 침묵…"러 종전 압박 수단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발효한 1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재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에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대응할 것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문제는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EU는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EU 구성원인 아일랜드도 미국을 이용한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바라드카 총리를 옆에 두고도 "물론 그렇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비단 EU 뿐만 아니라,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는 재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25% 관세가 이날부터 발효되자, 오는 4월부터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반격했다.

EU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예정대로 보복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이 다시 재보복을 가하면서 통상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이 미국을 이용해왔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2일 대부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인데, EU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어 또다른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3.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는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한 것이며, 4월2일 상호관세 발효 전까지는 유연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가 발효된 이후 자동차 업계들과 소통해 한달간 유예조치를 내린 것을 언급하며 "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융통성(flexiblity)이다. 항상 융통성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상호관세를) 시작하면, 융통성이 거의 없을 것이다. 4월2일은 미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호관세가 일단 발효되기 전까지는 상대국이나 이해관계자들과 열린 자세로 협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신 "어제 (우크라이나와 회담에서) 위대한 성공을 거뒀고, 이제 러시아에 달려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이 러시아로 가고있으며, 러시아에서 휴전을 얻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압박할 수단이 있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들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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