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로 횡보하는 코스피…2600 안착할까[주간증시전망]
증권가, 코스피 예상 범위 2500~2650선 제시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발 관세 전쟁의 확대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에도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컨퍼런스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2600선 돌파·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63.48) 대비 2.88포인트(0.11%) 상승한 2566.36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관세 갈등이 격화되고,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동향은 2558.13에서 2574.82로 16.69포인트(0.6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지속되며 주식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된 상황"이라며 "트럼프는 지난 일요일 한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미국 경제가 과도기(a period of transition)에 있다 발언하며 시장의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고조되면서 11일 코스피는 장중 2500선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미국-캐나다 간 관세 갈등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12일 낙폭을 되돌리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과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컨퍼런스인 GTC2025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가능성도 제기됐다. 증권가가 제시한 주간 예상 밴드는 2500~2650포인트다.
하락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 경기 침체 우려를 꼽았다.
나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인 GTC 2025가 오는 17~21일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그래픽카드 루빈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캐나다는 미국 관세에 대해 보복 관세, 전력 수출 할증 부과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캐나다, EU, 중국 등 상대국의 강경 대응이 진정되는지가 관세 리스크의 향방을 결정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 둔화 국면에서 정책 불확실성, 관세전쟁 격화 우려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다"며 "그 와중에도 비미국 증시와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향방에 주목한다"며 "20일 새벽 FOMC에서 당장의 금리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파월의장 기자회견에서 최근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제 영향의 평가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 시사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행정부발 '경제 디톡스'의 정점 확인한다면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 심리 완화가 가능하다"며 "17일 소매판매까지 확인한 연준이 소비심리와 고용 냉각 반영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7일 = 미국 2월 소매판매, 3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3월 NAHB 주택시장지수, 중국 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18일 = 미국 2월 주택착공건수, 2월 주택건축허가건수, 2월 산업생산
▲19일 = 일본 3월 BOJ 통화정책결정회의, 1월 핵심기계수주
▲20일 = 미국 3월 FOMC 회의, 3월 필라델피아 연은 경기전망지수, 2월 기존주택매매건수
▲21일 = 한국 3월 1~20일 수출, 일본 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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