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간] 허버트 조지 웰스의 고전 재해석…'모로 박사의 딸'

등록 2025.03.15 08: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모로 박사의 딸(사진=황금가지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모로 박사의 딸(사진=황금가지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멕시코 출신 캐나다 작가 실비아 모레노 가르시아가 SF 장편소설 '모로 박사의 딸'을 펴냈다.

'우주 전쟁', '타임머신'으로 알려진 영국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SF 고전 '모로 박사의 섬'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저자는 동물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기이한 피조물들이 사는 섬을 통해 과학만능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다뤘던 원작의 배경을 멕시코로 옮겼다.

반식민주의적 메시지를 강화했고 가부장제의 모순을 깨닫는 젊은 여성을 새로운 주인공으로 제시했다.

또 19세기 중반 지배 계급과 원주민 사이의 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멕시코의 역사를 담아냈다.



작품은 SF 문학상인 휴고상과 로커스상 최종 후보작에도 올랐으며 현재 드라마로도 개발 중이다.

"강은 아니었다. 유카탄 북부의 얇은 토양 위에는 강이 없었으니까. 그들은 강 대신에 손가락으로 땅을 파서 내륙으로 미끄러지듯, 정글로 뻗어 나간 석호를 따라갔다. 강은 아니지만 강과 흡사했다. 맹그로브 나무는 수면에 그늘을 드리웠고 나무뿌리가 한데 엮여 있어 가끔씩 경계를 늦춘 방문객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였다. 호숫물은 그늘에서는 암녹색처럼 보이다가 점점 흐려졌고 무성한 잎과 죽은 식물에 의해 탁한 갈색으로 물들었다."(28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