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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자동 서명한 특사 무효…최고 수준 조사할 것"

등록 2025.03.18 04:25:35수정 2025.03.18 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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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6 폭동 조사 의원 퇴임 직전 사면

[에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단행한 사면 조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면 문서들이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 기기)을 통해 서명됐으며, 바이든조차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8월1일(현지 시간) 2020년 1월6일 의회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전달 29일 펜실베니아주 에리에서 열린 유세장에 등장하는 모습. 2023.8.2.

[에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단행한 사면 조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면 문서들이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 기기)을 통해 서명됐으며, 바이든조차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8월1일(현지 시간) 2020년 1월6일 의회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전달 29일 펜실베니아주 에리에서 열린 유세장에 등장하는 모습. 2023.8.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단행한 사면 조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면 문서들이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 기기)을 통해 서명됐으며, 바이든조차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슬리피(Sleepy·졸린) 조 바이든이 특위의 정치 깡패와 다른 모든 사람에게 준 사면은 오토펜으로 처리됐기 무효이며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사면 문서들은 바이든에게 설명되지 않았고, 그가 승인한 적도 없다"며 "사면을 주도한 인사들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비난했다.

이어 "특위 소속 인사들은 지난 2년간 나를 포함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녀사냥을 벌이며 모든 증거를 삭제했다"며 "그들은 최고 수준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지난 1월20일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다.



사면 명단에는 2021년 1월6일 있었던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했던 하원 조사특위 소속 리즈 체니 등 전현직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 의혹을 조사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해 왔으며, 사면 후에는 "나를 겨냥한 정치적 마녀사냥에 가담한 인물들에 대한 불법적인 사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NYT는 "현재 미국 헌법과 판례상 한 번 내려진 대통령의 사면을 취소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실제로 무효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새벽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자동서명 기계를 이용해 서명한 다른 것도 모두 무효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그것은 법원에 달렸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무효라고 본다. 바이든이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몰랐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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