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본 기계수주 3.5%↓…기조판단 "회복 움직임 보인다" 유지

일본 최대 조선사 이마바라 조선소 전경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나타내는 2025년 1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3.5% 줄어든 8579억엔(약 8조3276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12월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이같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2개월 연속 축소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5% 감소인데 실제로는 낙폭이 3.0% 포인트나 더 컸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4.4% 증가했다.
1월 기계수주는 제조업이 2개월째 줄고 비제조업은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1.3% 적은 4130억엔에 달했다. 석유·석탄제품이 71.1%, 범용·생산용 기계 11.6%, 자동차와 부품 6.3%, 펄프·종이·가공업 29.5%, 화학공업 9.9%, 정보통신 기계 9.9%, 식품 제조업 11.0% 크게 줄어드는 등 17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감소했다.
반면 철강업은 15.7%, 금속제품 47.4%, 업무용 기계 13.8%, 전기기계 18.2%, 조선업 33.1%, 기타 제조업 15.7% 늘어났다.
비제조업은 7.4% 감소한 4373억엔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12개 업종 중 5개가 줄었다. 그중 정보서비스업이 24.3%, 금융업·보험업 19.5%, 리스업 29.2%, 운수업·우편업 28.6% 급감했다.
하지만 광업·채석업은 93.1%, 전력업 99.7%, 도매업·소매업 60.5%, 부동산업 22.6%, 건설업 8.4% 대폭 증가했다.
외수는 전월에 비해 1.9% 늘어난 1조4064억엔으로 2개월 연속 증대했다. 관공 수요는 8281억엔으로 59.7% 급증했다.
선박과 전력, 관공서 등을 포함하는 1월 수주 총액은 9.8% 늘어난 3조2657억엔이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상황에 "아직 명확한 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없다"며 기계수주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로 유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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