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시위대 343명 체포…야권 핵심 인사 체포 항의
에르도안 "공공질서 혼란 용납 안 돼" 경고
![[이스탄불=AP/뉴시스]튀르키예(구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위대가 에크렘 이마모을루 시장 체포에 항의해 시위하고 있다. 2025.03.23.](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0201236_web.jpg?rnd=20250323032558)
[이스탄불=AP/뉴시스]튀르키예(구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위대가 에크렘 이마모을루 시장 체포에 항의해 시위하고 있다. 2025.03.23.
BBC는 2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전날 기준 343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야권 핵심 인사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지난 19일 체포되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부패와 테러 자금 지원 등 혐의를 받는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적으로, 체포 시점이 2028년 대선 출마 선언 불과 며칠 전이어서 여러 의혹이 퍼지는 중이다.
2019년 이스탄불 시장이 된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 후보를 크게 이기며 차기 대선 후보로 발돋움했다. 이런 정치적 부상이 이번 체포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이마모을루 시장은 체포 이후 튀르키예 경찰의 신문을 받았다. BBC는 이마모을루 외에도 100명 이상의 정치인과 언론인, 사업가 등이 그와 연관된 수사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번 21일 시위에는 수천 명이 운집했으며, 경찰 당국은 고무탄과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이스탄불 외에 이즈마르 등 다른 곳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당국 간 충돌이 보고됐다고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우리는 공공질서에 있어 혼란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지속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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