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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5주일여 만에 퇴원…첫 공석 일성 "가자 공습 재개 개탄"

등록 2025.03.23 2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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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폐렴으로 입원하지 37일 만에 퇴원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제멜리 병원 발코니에 나와 기다리던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2025.03.23

[로마=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폐렴으로 입원하지 37일 만에 퇴원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제멜리 병원 발코니에 나와 기다리던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2025.03.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증 폐렴으로 한때 생사를 오갔던 프란치스코 교황(88)이 입원한지 37일 만인 23일 퇴원했다.

폭스뉴스와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최소한 2차례에 위중한 순간을 맞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복해 이날 로마 제밀리 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채 모습을 드러내고 기다리던 신자와 환자들에 축복을 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발코니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마이크로폰을 통해 약해진 목소리로 간단히 얘기하고서 그에게 바치는 꽃을 든 여성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군중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십자 성호를 보낸 다음 교황청 관저로 향했다.

바티칸은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퇴원 후 첫 일성으로 이스라엘군의 가자공습 재개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낸데 개탄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궁극적인 휴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무기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다시 개시할 용기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재차 대단히 심각해져 분쟁 당사자와 국제사회의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14일 입원 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 21일 교황이 호흡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입원 후에도 순례자 단체에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했지만 치료 후유증으로 발성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라면서도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미 상당히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교황은 퇴원 후에는 경구 약물을 복용하고 고유량 산소 치료를 계속하며 두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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