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저출생 대응에 3631억 투입…전방위 돌봄정책 추진
초등 1학년 자녀 둔 중소사업장 직원에 장려금 지원
난임부부 시술 횟수 확대·부담 인하, 임신부 가사지원 시작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2025.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6/NISI20250106_0001744183_web.jpg?rnd=20250106163455)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2025.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해 2025년 한 해에만 3631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25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모두의 삶이 빛나는 수원'을 비전으로 총 125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큰 틀에서 ▲모든 세대의 삶의 질 향상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인식개선 ▲정책 통합 관리 체계화 등 3대 정책을 바탕으로 ▲함께 살다 ▲오래 살다 ▲희망에 살다 ▲미래에 살다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저출생 대응 분야는 '함께 살다' 전략의 중심 축이다. 특히 민간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정책이 대폭 확대됐다.
대표 사례가 '중소사업장 초등 새내기 10시 출근제'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직원에게 오전 10시 출근을 허용한 중소기업에 대해 시가 1인당 최대 월 60만 원을 2개월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부모의 돌봄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고용주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수원새빛돌봄'과 연계한 임신부 가사지원서비스도 새롭게 시행 중이다. 청소와 세탁 등을 생애주기별로 지원하며 서비스 범위와 기간을 확대하고 있다.
난임부부 지원책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엔 최대 25회로 제한됐던 시술 횟수를 '출산당 25회'(인공수정 5회, 체외수정 20회)로 변경했고, 본인부담률은 나이에 관계없이 30%로 단일화했다.
주거와 돌봄 분야에서는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지원,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아이돌봄, 청개구리 교실 등이 확대 운영된다. 시는 양육 부담 해소를 위한 촘촘한 사회망 구축이 결국 출산율 회복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상 수원시의 2024년 합계 출산율은 0.73으로 전국 평균(0.75)보다 낮았지만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8.97% 증가하며 전국 평균 증가율(3.1%)의 3배에 달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특례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6만8332명, 전체 인구의 14.1%로 고령사회 기준을 넘어서며 출생과 고령화 대응을 동시에 요구받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출산·양육뿐 아니라 주거, 일자리, 교육, 돌봄 전반을 통합한 인구정책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특례시 위상에 걸맞게 정책 전 영역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들이 수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