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백설공주', 흥행 실패 조짐…"라틴계 女배우 캐스팅 때문?"
![[서울=뉴시스]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이다 (사진=유튜브 캡쳐)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181_web.jpg?rnd=20250325140848)
[서울=뉴시스]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의 한 장면이다 (사진=유튜브 캡쳐)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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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디즈니의 실사판 영화 '백설공주'가 캐스팅 논란을 꺾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들은 미국에서 최대 5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던 '백설공주'가 개봉 첫 주 4300만 달러(약 631억 9710만원)에 그치며 흥행 실패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는 43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 세계적으로 총 8610만 달러(약 1265억4117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백설공주'에 약 2억7000만 달러의 제작비와 1억 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예상 수익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디즈니의 다른 실사판 영화와 비교해도 낮은 성적이다. 이전 영화 '덤보(2019)'는 같은 기간 4600만 달러, '신데렐라(2015)'는 6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화 평가도 좋지 못했다.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3%에 그쳤다. 또 다른 평가 사이트인 IMDB에서는 이날 기준 10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실관람객 평점 6.49점, 네티즌 평점은 2.40점으로 나타났다.
개봉 첫날 실제 영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시네마스코어 평가에서도 4번째 등급인 B+등급을 받았다. 지금까지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는 대부분 A등급을 받아왔다.
디즈니는 1937년 처음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선보였다. 이에 '백설공주' 실사화에도 큰 관심이 쏠렸으나, 개봉 전부터 많은 반발과 논란이 있었다.
특히 눈처럼 흰 피부를 가진 백설공주 역을 까무잡잡한 피부의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주연을 맡으며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의 분석가 폴 더가라비디언은 "고전 애니메이션 영화의 실사 리메이크는 약간의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관객들이 리메이크를 위해 주인공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더 선호한다며 레이첼 제글러의 캐스팅이 흥행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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