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中과 전장 협력 집중…자회사 '하만' 역할 커진다
이재용 中 성과 따라 '하만' 역할↑
'전장' 안정적 수익구조 기대
"中 협력, 생산실적 반등 계기 주목"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고위급 발전 포럼에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해 샤오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졌다. (사진=웨이보 캡쳐)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362_web.jpg?rnd=20250323132349)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고위급 발전 포럼에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해 샤오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졌다. (사진=웨이보 캡쳐) photo@newsis.com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확대되는 와중에 성장 가능성이 큰 전장 사업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이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만'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2년 연속 1조원대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중국 기업들과의 전장 협력이 강화할수록 회사 내 입지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와 지난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샤오미를 찾았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상대로 전장 사업 판로 확보에 나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전장 사업에서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에서 반도체 이외의 안정적 매출처를 찾아야 한다.
비야디의 경우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 테슬라의 2배를 넘었다. 전기차에 들어갈 전장 제품 수요 또한 커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전장 제품을 중국 기업에 공급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이 회장이 중국 출장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내놓게 되면 자회사 하만의 사업 범위도 크게 넓어질 수 있다. 하만은 전장·오디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과 차량용 오디오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신규 분야에도 진출했다.
최근 하만은 수익성이 높은 전장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2년 연속 1조원 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이다. 지난 2023년(1조1700억원) 최초로 영업이익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이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하만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성장세에 주목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바꾸는 등 하만에 대한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다만, 하만은 높은 영업이익에도 최근 디지털 콕핏(차량 운전공간) 생산실적은 소폭 줄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의 전장 수주를 생산실적을 반등시킬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생산실적은 581만4000대로 전년(765만8000대)에 비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위해 삼성은 전장 사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 회장의 중국 방문 성과에 따라 하만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각 좌석에 장착된 우퍼와 스피커를 개별 제어할 수 있는 '하만카돈 앱'과 재생중인 음악과 연동해 차량 내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오라 라이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8/NISI20250108_0001746099_web.jpg?rnd=20250108170638)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각 좌석에 장착된 우퍼와 스피커를 개별 제어할 수 있는 '하만카돈 앱'과 재생중인 음악과 연동해 차량 내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오라 라이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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