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 국무, 자메이카 방문.."여행 경고국"지정 재고 언급
카리브해 국가들 순방하며 베네수엘라 석유원조 거부 종용
쿠바의 의료진 파견도 반대.. 호니스총리는 "의료혜택"옹호
![[워싱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3월14일 일론 머스크를 비난한 에브라힘 라술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미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는 카리브해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26일 자메이카에 대한 여행경보를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2025.3. 27.](https://img1.newsis.com/2025/03/15/NISI20250315_0000181872_web.jpg?rnd=20250315080515)
[워싱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3월14일 일론 머스크를 비난한 에브라힘 라술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미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는 카리브해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26일 자메이카에 대한 여행경보를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2025.3. 27.
카리브해 국가들을 순방 중인 루비오 장관은 자메이카 고위 관리들이 관광이 주요 수입원인 자기 나라를 여행 경고국에 지정한 데 대해 불만을 표하는 것을 잘 경청한 뒤 그렇게 밝혔다.
현재의 자메이카 여행경고는 미국민들에게 높은 범죄율 때문에 이 나라를 찾는 것을 "다시 생각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여행경고국 지정에 대해 재고하는 데에는 찬성하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쿠바 정부의 의료진 해외 파견을 반대하는 정책은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정부는 쿠바 정부가 자메이카를 비롯해 의료진이 부족한 나라들에게 의사와 기타 의료 인력을 파견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반대를 표해왔다.
앤드류 호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쿠바의 그런 계획으로 큰 혜택을 입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국제노동법 위반에 어떤 경우는 인신 매매나 밀항을 동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던 쿠바 정부의 의료진 파견 정책을 옹호했다.
루비오의 카리브 순방은 자메이카, 가이아나, 수리남등 미국 정부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미 서해안 국가들에 대한 외교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루비오는 카리브해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에 의존하던 것을 줄이고 (미국을 향한) 불법 이민의 근원을 막기 위해서 이번 순방을 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에 대해서도 제재를 발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의 상품이 미국에 수입될 경우 모든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자메이카에 대한 여행 경고를 완화하겠다고 확실히 약속하지는 않았다. 자메이카 정부가 범죄율을 줄이는 등 진전이 있을 때 그것을 재고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자메이카가 살인률 저하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통계 숫자를 근거로 부과된 지금의 여행 경고를 재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니스 총리는 "여행경보를 완화되거나 자메이카 여행을 장려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함께 자메이카 여행의 부정적 요인들을 제거 하는 데 협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시작한 이 대화가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을 믿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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