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고운사 간 성파스님 "화마로 참혹한 피해…심화 다스려야"
![[서울=뉴시스] 28일 산불로 전소된 고운사 건물들을 살펴보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스님(오른쪽)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965_web.jpg?rnd=20250328175658)
[서울=뉴시스] 28일 산불로 전소된 고운사 건물들을 살펴보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스님(오른쪽)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성파스님이 28일 대규모 산불로 전소된 의성 고운사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가 28일 대형 산불로 전소된 제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를 찾아 주지 등운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 스님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성파스님은 현장을 둘러본 후 현장에서 내린 법어에서 "이번 화재로 인해 참혹한 피해를 입었고 우리는 잃은 것이 많다. 얻을 것이 있다면 불 보다 더 고약한 심화(心火)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화재가 많이 일어났는데 불이 과해 화마로 변했다"며 "심화가 일어나며 몸도 망가뜨리고 몸만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도 생물도 자연도 온갖 것을 다 망가뜨리리니 화마를, 그리고 심화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음을 잘 쓰면 좋지만, 심화가 고약하면 핵무기를 만들어 전쟁까지 일으킨다"며 "화마로 인해 참혹하게 피해를 입었다. 더 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파스님은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법오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스님들과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스님들과 불자들을 위로했다.
지난 23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고운사가 화마에 휩싸였다. 가운루, 만덕당, 극락전, 우화루, 고운대암, 연수전 등 고운사 경내 많은 건물이 잿더미가 됐다. 불상, 불화 등 이동이 가능한 성보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