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총리, 트럼프 "100% 가져온다" 발언 반발…"그럴 일 없어"
"우린 누구의 소유도 아냐…미래, 우리가 결정"
트럼프, 그린란드 소유권에 군사력 동원 열어둬
![[누크=AP/뉴시스] 옌스-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지난 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TV 토론하고 있다. 닐슨 총리는 30일 페이스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0% 병합' 발언을 거론하며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31.](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0178213_web.jpg?rnd=20250331045617)
[누크=AP/뉴시스] 옌스-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지난 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TV 토론하고 있다. 닐슨 총리는 30일 페이스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0% 병합' 발언을 거론하며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100% 가져오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옌스-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가 "그럴 일 없다"며 반발했다.
30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닐슨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슨 총리는 "우린 다른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라며 "우리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린란드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며 야욕을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그린란드를 100% 가져올 것"이라며 "군사력 없이도 가능하겠지만,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명분으로 '세계 보호 의무'를 들며 "그린란드 해역에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 선박이 항해하고 있는데 세계와 미국에 피해를 줄 일들이 일어나도록 그냥 두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 2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의 미군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5.03.31.](https://img1.newsis.com/2025/03/29/NISI20250329_0000215204_web.jpg?rnd=20250329062835)
[워싱턴=AP/뉴시스]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 2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의 미군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5.03.31.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그린란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린란드 최북단 미국 우주기지 점검을 명분으로 들었지만, 사실상 압박성 행보로 평가된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는) 덴마크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가 더 낫다고 본다"며 "그린란드인들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우린 그들이 미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다음날 "가까운 동맹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린란드에서 군사적 존재감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와 논의하자"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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