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학물질 사고로 120명 사상…수은 누출 57%가 '학교'
국립소방연구원 '2024 국내 화학사고 통계분석'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대로 일대에서 겨울철 빙판길에서 유해화학물질인 질산 탱크로리 전복상황을 가정한 불시 비상기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11.29. lmy@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https://img1.newsis.com/2023/11/29/NISI20231129_0020146549_web.jpg?rnd=2023112915541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대로 일대에서 겨울철 빙판길에서 유해화학물질인 질산 탱크로리 전복상황을 가정한 불시 비상기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11.29. lmy@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3일 국립소방연구원이 발표한 '2024 국내 화학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총 195건으로 전년(216건)보다 21건 줄었다.
최근 5년간 화학사고 발생 건수는 2020년 238건→2021년 237건→2022년 218건→2023년 216건→2024년 195건으로 계속 감소 중이다.
지난해 화학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부상 115명 총 120명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를 초래한 화학물질은 일산화탄소, 황산, 질산, 수산화나트륨, 용접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이었다.
시기별로는 5월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6월(22건), 7월(23건), 8월(21건), 9월(18건) 순이었다. 겨울보다는 기온이 높은 여름에 화학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사고 물질별 누출사고 건수를 보면 액체 중금속인 수은(Hg)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은에 노출되면 신경계, 신장, 폐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중등 교육기관(12건·57%)과 병원(8건·36%)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교육용 실험실에서 수은 누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외에도 질산, 염화수소(산), 황산 등과 같은 산성 물질과 가성소다, 암모니아 등과 같은 염기성 물질의 사고 발생 빈도도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은 국립소방연구원이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특수 화학사고 대응 우선 순위를 정하고, 연구 결과를 전국 소방서에 공유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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