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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때문에 공석됐던 구로구청장…6개월 만에 새 수장 맞아

등록 2025.04.03 09:24:22수정 2025.04.03 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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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일 전 구청장, 백지신탁 불복해 자진 사퇴

장인홍 후보 56.03% 득표 당선…민주당이 탈환

행정공백과 혼란 수습하고 지연현안 처리 속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구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4.0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구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4.0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구로구가 6개월 만에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열린 4·2 재·보궐선거에서 5만639표(56.03%)를 득표해 2만8946표(32.03%)를 얻은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와 최재희 진보당 후보는 각각 7.36%, 4.56%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문헌일 전 구청장이 지난해 10월 자진사퇴하면서 치러졌다.

문 전 구청장은 임기 중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문엔지니어링'의 주식 4만8000주(평가액 170억원대)에 대해 백지신탁해야한다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사퇴했다.

백지신탁제는 고위공직자 본인과 가족이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주식 3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경우, 직접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게 하는 제도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구로구청장에 당선된 것은 12년 만이었으나, 문 전 구청장이 취임 2년 만에 돌연 사퇴하자 비판 여론이 컸다.

이에 국민의힘은 "저희가 원인을 제공해 국민들의 세금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인만큼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장 당선인은 행정공백과 혼란을 수습하고, 미뤄진 지역의 현안 처리에도 속도낼 것으로 보인다.

장 당선인은 구로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부터 현재까지 50년 넘게 거주한 토박이다. 제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특히 10대 서울시의회에서는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이재명 후보 선대위 사회혁신추진단 공동단장을 맡기도 했다.

장 당선인은 공약으로 ▲2535 구로 지속가능 발전 종합계획 수립 ▲노후지역 재개발·재건축 추진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학교교육환경 개선비 증액 ▲도보 15분, 주민편의시설 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당선소감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 구로에서 구청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것, 크나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으로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떠나고 싶은 구로가 아닌, 머물고 싶은 구로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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