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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러시아는 제외…"의미있는 무역 안 해"

등록 2025.04.03 09:31:04수정 2025.04.03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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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이후 교역 규모 10분의 1로 축소

액시오스 "관세 목록 오른 일부 국가보다 러와 더 교역"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우방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표 상호관세'가 적성국인 러시아는 비껴갔다. 현재 무역 규모로 볼 때 상호관세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러시아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경쟁국인 중국 등 대부분 국가에 상호관세를 매겼다.



레빗 대변인은 러시아의 경우 이미 미국의 제재로 의미 있는 무역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러 교역은 연간 350억 달러(약 51조3975억 원)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외에는 북한과 쿠바, 벨라루스가 상호관세의 칼날을 피했다. 북한과 쿠바는 미국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의 수출통제 및 경제 제재 대상이다. 벨라루스도 인권 문제 등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나라다.

다만 액시오스는 "미국은 '트럼프표 관세' 목록에 오른 모리셔스와 브루나이보다 러시아와 여전히 더 많은 교역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교역의 규모로 보더라도 러시아를 관세에서 배제한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휴전 협조와 관련해 러시아가 향후 "추가적인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조 여부에 따라 러시아 석유에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미국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도 이번 상호관세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1호 관세 표적' 국가였다. 이미 이들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라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트럼프 1기 시절 맺은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품목에 대한 관세는 유예받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이런 유예 조치에 한 달의 시한이 붙었다. 이 조치가 연장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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