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디스크탈출증엔 '이 수술'…"수술시간 짧고 회복 빨라"
고난도 흉추 디스크 탈출증 국소마취 하에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접근…하루만에 치료
![[서울=뉴시스]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사진= 우리들병원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1809950_web.jpg?rnd=20250404145741)
[서울=뉴시스]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사진= 우리들병원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요추, 경추 디스크에 비해 발병률이 낮지만 오랜 기간 찾지 못했던 통증의 원인으로 발견되고 있다. 등과 옆구리, 가슴, 복부 통증, 얼굴 및 안면 통증, 두통, 소화불량, 호흡곤란, 다리 감각 이상, 온도 감각 이상, 보행 장애, 운동 장애, 대소변 장애에 이르기까지 증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다.
배 원장은 흉추 중에서도 가장 접근이 어려운 상부 흉추(1~5번)와 중부 흉추(5~9번)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Trans-superior articular process approach)'을 개발했다.
배 원장은 “흉추는 안전 범위가 1m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접근 과정에서 신경 손상의 위험이 크다"며 "상부 관절 측면에 특수 장비로 작은 구멍을 만들고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 부위로 직접 접근하면 정상 뼈와 관절, 디스크, 신경의 손상 없이 탈출된 디스크 조각만 안전하게 제거하고 신경 감압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의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환자 총 38명(평균 48.9세)을 평균 11.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고 수술 후 임상 및 방사선 데이터를 분석했다. 탈출된 부위는 중부 흉추 21명(55.3%), 상부 흉추 11명(28.9%)으로 대부분 수술 접근이 어려운 경우였다.
관찰 결과 통증점수(VAS)는 수술 전 평균 7.8에서 수술 후 평균 1.5로, 기능장애점수(ODI)는 수술 전 평균 68.3에서 수술 후 평균 13.2로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평균 수술 시간은 42분, 평균 입원기간 1.3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역시 빨랐다.
52세 남성 환자는 1년 동안 등 통증과 좌측 가슴 방사통을 겪었지만 보존 요법에도 효과가 없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했고 흉추 6번과 7번 사이 디스크 탈출증이 발견됐다. 이 환자는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으로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후 탈출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고 눌린 신경이 감압돼 수술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다.
배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고난이도 부위인 만큼 전문성과 숙련도를 갖추고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면서 "흉추에 안전하게 접근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연구를 지속해 더 많은 환자들이 전통적인 개방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치료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서저리: 스파인(Journal of Neurosurgery: Spine)'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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