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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의 새 모라그 회랑에 군대 배치" 확전 예고

등록 2025.04.06 05:49:56수정 2025.04.06 06: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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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팔라데피 회랑"으로 넷자림 회랑에 이어 신속 점령

네타냐후, 두번째 트럼프회담 후 정전 대신 가자 공습 강화

[쉐하이야=AP/뉴시스] 4월 3일 가자지구 쉐하이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에 따라 또 다시 대피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2주째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 28만 명이 새로 발생했고 이스라엘군은 '완충지대'를 점점 더 많이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2025.04.06.

[쉐하이야=AP/뉴시스] 4월 3일 가자지구 쉐하이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에 따라 또 다시 대피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2주째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 28만 명이 새로 발생했고 이스라엘군은 '완충지대'를 점점 더 많이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2025.04.06.

[텔아비브( 이스라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제2의 필라델피 회랑'으로 불리는 모라그 회랑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몇 주일 전부터 하마스 부대에 대한 공격전을 강화해 온 최근의 작전 중 하나라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있는 모라그 회랑에 36사단 병력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36사단은 인근 라파에 남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프라를 찾아 해체하고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하는 임무도 병행 중이다.

지난 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의 '모라그 축'을 점령하겠다"고 밝히고 "이는 제2의 '필라델피 회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경계에 놓인 길이 약 14㎞의 완충지대로, 이스라엘군은 작년 5월 이곳을 재점령했다.



모라그는 2005년 가자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과거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있던 유대인 정착촌의 이름이다.  '모라그'를 필라델피 회랑처럼 만들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언급은 이 일대를 다시 점령해 군 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네타냐후는 최근 팔레스타인 주민들 대피를 명령한 남부 라파 시를 가자지구에서 격리 시켜 점령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모라그 회랑이 해안지대의 좁은 지대를 동서로 나누는 좁은 지역이라며 지도를 게재하기도 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9월 4일 정부 공보실에서 지도를 앞에 두고 필라델피 회랑 점령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제2의 필라델피인 모라그 회랑에 병력을 파견하고 '완충지대' 점령을 늘려가겠다고 4월 5일 밝혔다. 2025. 04. 06.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4년 9월 4일 정부 공보실에서 지도를 앞에 두고 필라델피 회랑 점령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제2의 필라델피인 모라그 회랑에 병력을 파견하고 '완충지대' 점령을 늘려가겠다고 4월 5일 밝혔다. 2025. 04. 06.

네타냐후는 지난 해 5월 점령한 필라델피 회랑에 이어 지난 달 부터 하마스와의 1차 정전 협정을 깨고 가자 전역에 다시 공습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수 백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해당했고 28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의 3분의 1 지역과 통하는 넷자림 회랑도 이미 점령했다.  필라델피와 넷자림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지중해까지 연결하는 회랑이 되어 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내 줄 때까지 가자지구를 착착 잘라서 단계적으로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더 넓은 지역을 점령해서 모두 이른바 "완충지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이번 5일 발표는 지난 월요일 미국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대통령과 백악관에서 1월에 이어 두 번 째로 회담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가자 정전을 중재했지만,  그러면서도 이번에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랍 세계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에서 다른 지역으로 쫓아내고 미국이 점령, 재개발 한다는 깜짝 제안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납치한 모든 인질들의 남은 인원을 돌려주고 무장 해제한 뒤 가자를 떠날 때까지 가자 지구에 더욱 강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가자지구의 2단계 정전 협정은 요원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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