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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尹 파면' 이후 첫 중진 회동…"조기 대선 논의"

등록 2025.04.06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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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파면' 지도부 책임론에 "현 지도부는 중립 관리형"

'후보 공천 말아야' 주장에 "탄핵과 전혀 별개의 문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중진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중진의원 비상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2025.04.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중진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중진의원 비상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2025.04.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국면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권영세·권성동·김기현·안철수·박덕흠·이종배·김도읍·윤영석·김상훈·윤재옥·나경원·조배숙·주호영·조경태 등 국민의힘 소속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현안 논의를 위한 회동에 나섰다.



배석한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중진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4선 이상 중진) 15명이 참석해 탄핵 사태 이후 현안과 관련해 여러가지 말씀을 나눴다"며 "결론을 내서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사태 이후 첫 중진회의였기 때문에 오늘 주신 말씀들은 (언론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왔고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의 의견이 나와서 속도감 있게, 시간이 많지 않아서 속도감 있게 논의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빨리 탈피해서 대선 국면으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상실감이 큰 지지층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같이 모시고 가는 길, 그리고 대선을 위해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서 확장 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지도부 관한 얘기도 있었고, 대선TF를 어떻게 빨리 가동시켜서 준비해야한다는 말씀도 있었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탄핵과정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 가운데 김상욱 의원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여러 다양한 얘기가 있어서 결론적으로 말씀은 어렵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책임론' 관련 질문에 "탄핵이 되고 난 뒤 의원총회에서 권 위원장이 지도부의 문제를 의원총회에 거취 문제를 일임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그 다음 의원총회에서 그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고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도부는 중립 관리형 지도부로 돼 있었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지도부였기 때문에 전반적인 당 분위기는 책임론보다는 국민에게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나오는 것인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김상욱 의원 관련해서는 지도부가 거취를 정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며 "대화를 들어보자는 말씀이 있었고 김상욱 의원 발언이 수위를 넘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여러 말씀이 있어서 결론내리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내면 안된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어디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탄핵이 엄중한 사태이기는 하지만 공당이 대선 후보를 내느냐 안 내느냐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고 그런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성찰에 기반해서 이번 대선도 다시 승리하지 않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민주당의 폭주, 입법권까지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행정권까지 민주당에 넘겨줬을 경우 국가적으로 대단히 걱정스럽다는 말씀이 주류를 이루셨고.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의견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탈당 등 관계 정리'에 대해서는 "그 부분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메시지' 관련해서도 "그 말씀도 없었다. 대통령 관련 부분은 대통령에게 맡기는 (것이) 큰 의견 (이었다)"고 했다.

다만 조경태 의원은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그 사람은 빨리 우리 당을 나가서 메시지를 내든지 하지, 헌법을 위반한 분이 무슨 할 말이 있으시다고 그런 메시지를 내느냐"며 "조금 더 반성하고 국민한테 사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대선 향후 일정을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그러지는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의원총회에서 함께 논의를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추가 메시지'에 대해서도 "오늘 회의에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당이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하면 당과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계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부 사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느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 지도부가 관리형 지도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새롭게 뽑아서 다시 정비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지금 경선도 시간이 굉장히 없기 때문에 현행 지도부대로 대선까지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김상욱 의원 탈당 또는 출당 요구'에 대해 "어느 정도 도를 넘지 않았느냐 생각을 하고 있다"며 "윤리위원회라든지 최소한 거기서 정확하게 보고 심사는 해야 하지 않느냐. 그 결과에는 모두가 따라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기본적으로 제가 가진 생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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