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코스피, 2400선 붕괴…삼성전자 4%대 급락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8개월만
삼전 4%대 급락, 5만3000원선 붕괴…SK하닉 6%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급락한 2359.2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4.1원)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출발했다. 2025.04.07.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20762607_web.jpg?rnd=2025040709171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급락한 2359.2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4.1원)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출발했다. 2025.04.07. yesphoto@newsis.com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5.42)보다 121.29인트(4.92%) 급락한 2344.13에 거래되고 있다. 2359선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2340선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기준가격) 329.15포인트에서 312.05포인트로 17.10포인트(-5.19%)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88억원, 2855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710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00원(4.46%) 하락한 5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5만4700원(-1.79%)에 시작한 주가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6.59%), LG에너지솔루션(-2.74%), 삼성바이오로직스(-5.61%), 현대차(-5.84%), 삼성전자우(-4.09%), 셀트리온(-5.81%), 기아(-5.80%), NAVER(-3.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8.26%) 등 모든 종목이 급락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687.39)보다 28.62포인트(4.16%) 급락한 658.62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낸 이유는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중국 법률·규정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10일 12시 1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산 전 수입품에는 현행 관세율을 기준으로 34%의 관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현행 보세·감면 정책은 변경되지 않고 이번에 부과되는 추가 관세는 감면되지 않는다.
이날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총 54%에 이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는 이틀 간 시가총액이 5조 달러(약 7349조원)가 증발됐다"며 "직전 낙폭이 가장 컸던 뉴욕증시 급락 시기는 코로나19로 이틀간 주식시장 가치는 4조4000억 달러(약 6467조원) 감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락은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현 시점에서 느끼는 상호관세 충격은 팬데믹 당시보다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재 관세 정책 톤이 완화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의 강경 노선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34% 보복 관세가 시행됐을 뿐만 아니라 EU 역시 협상 불발 시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있어 협상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호 보복 관세가 지속 및 확대될수록 침체 확률은 더욱 뚜렷하게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이제 관세 쇼크의 완화를 확인할 때까지 계속해서 침체 및 위기 시나리오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