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VAC·구독 성장세 힘입어 1Q 최대 실적
ES사업본부, 2대 수익처로 급부상…작년 영업익률 7.7%
구독·웹OS 등도 실적 뒷받침…관세 대응능력에 시장 관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LG전자가 5일 연결기준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의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19조9984억원보다 8.5% 많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7419억원) 대비 61.2%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05/NISI20240705_0020404960_web.jpg?rnd=2024070512293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LG전자가 5일 연결기준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의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19조9984억원보다 8.5% 많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7419억원) 대비 61.2%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2024.07.05. bluesoda@newsis.com
7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7447억원을 기록해, 전년 21조959억원 대비 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역대 최대인 지난해 4분기 22조7615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2590억원으로 전년(1조3352억원)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1조2529억원)에 부합해,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경기침체에도 기존 주력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B2B를 비롯한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난방공조 등 신성장 사업의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한 LG전자 ES(에코솔루션) 사업본부는 TV, 전장 사업을 제치고 회사의 2대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ES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6753억원으로, HS사업본부(1조301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출범과 동시에 MS(2682억원), VS(2682억원)을 앞지른 것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해, HS의 5.2%를 웃돌았다.
LG전자는 지난해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냉난방공조 사업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HS(가전솔루션)사업본부에서 분리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까지 주거, 공공, 상업, 산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공조 토털 솔루션을 확보했다. 최근 LG전자는 HVAC 업계 세계 1위인 일본 다이킨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구독, 웹(web)OS 등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도 실적 성장세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지난해 국내 가전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누적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을 이뤘다. LG전자는 올해 구독 가능한 제품 라인업과 고객 관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구독 모델의 글로벌 출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TV와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플랫폼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올해 실적 전망에는 위기감이 감돈다.
증권사 추정 올해 LG전자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89조5701억원, 영업이익 3조5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4.6% 증가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해, 핵심 시장인 미국 지역에서 판매 둔화와 수익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에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같은 분기보다 17.7% 낮은 985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발생할 매출 일부가 이미 1분기에 반영됐을 것"이라며 "판매량 축소를 최소화하는, LG전자의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줘야할 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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