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실적 충북 1위' 대흥건설, 결국 법정관리 신청

대흥건설 공사대금 요구하는 민주노총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023~2024년 2년 연속 국내 공사 실적 충북 1위에 올랐던 충주 대흥건설㈜이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대흥건설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조만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흥건설은 연간 3000억원 이상의 기성 실적을 쌓으면서 충북 도내 종합건설사 맹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금융 비용 상승과 건설원가 상승, 분양 시장 위축 등 여파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강원도 평창에 시공한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00억원 이상으로 채무를 떠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산그린시티 주거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쌓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흥건설 도산 위기설이 확산하면서 공사대금 등을 받지 못한 하도급업체와 근로자들은 충주 본사와 발주기관 등에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법정관리 신청이 기업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6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어서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흥건설은 1994년 대흥토건으로 출발한 중견 건설사다. 1997년 대흥종합건설로 사명을 바꾼 뒤 토목공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2021년에는 자체 주택 브랜드 다해브(DaHave)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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