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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구리 관세, 韓배터리사 미국 투자 위협"…의견서 제출

등록 2025.04.14 05:26:56수정 2025.04.14 06: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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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에 의견서 제출…"美국가 안보에 영향 미미"

트럼프, 지난달 조사 지시…품목별 관세 부과 전망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자로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구리 관세 부과 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합리적 조치를 촉구했다. 2025.04.14.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자로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구리 관세 부과 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합리적 조치를 촉구했다. 2025.04.14.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구리에 대한 관세로 수출이 제한되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합리적 조치를 촉구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1일자로 미국 상무부에 낸 '구리 수입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관련 의견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미국이 구리 소비량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공급 만으론 단기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공급망 안정화와 확장에 기여할 신뢰할 수 있는 해외 공급업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체 구리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기준 3%에 불과하다며,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주요 공급국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의 대미 주요 구리 수출품은 주로 건설, 상수도, 전력 인프라 등 일반 산업에 사용돼 국방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성도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산 구리 제품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 등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며 "동박 등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장기 투자 실행 가능성과 양질의 일자리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리에 대한 관세는 소비자 물가와 구리 소비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력 인프라 확충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산 구리와 구리 제품은 미국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한국의 긍정적 기여를 고려해 합리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4.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라고 조사를 지시했다.

상무부는 지난달 13일 조사를 개시, 지난 1일까지 의견서를 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구리는 제외했었다. 이에 상무부 조사를 토대로 상호 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로 부과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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