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진표 완성…'4강' 경쟁 본격화
서류심사 거쳐 '100% 국민 여론조사'로 1차 컷오프
김문수·홍준푱·한동훈 '3강'…나경원·안철수 등 거론
'한덕수 차출론' 여전…박수영 "출마 촉구 의원 54명"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등록 접수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5.04.14.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20770814_web.jpg?rnd=2025041410324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등록 접수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5.04.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의 6·3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대진표가 15일 확정된다. 4명만 살아남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고 서류 심사를 거쳐 하루 뒤인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4명을 뽑아 2차 경선을 치르게 된다.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선에 오를 후보 2명을 가려내는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양자 결선은 치러지지 않는다. 결선은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한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경선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당초 후보 명단이 10명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대선주자들의 불출마는 '4강' 경쟁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오 시장의 경우 결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로도 분류됐던 만큼 당내에서는 오 시장 지지율을 누가 가져 갈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홍 시장을 '3강'으로 보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나 의원과 안 의원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나 의원과 안 의원 측 모두 2차 경선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 나 의원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꾸준히 기각·각하를 주장해왔던 탄핵 반대파(반탄파)라는 점에서 당심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반면 안 의원은 탄핵 찬성파(찬탄파)로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3일 YTN 라디오에서 "지금도 탄핵을 반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오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 시장은 아마 특별히 어느 후보를 돕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했는데 그 표는 중도표 아닌가. 중도를 지향하는 표는 안 의원에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다만 한 대행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빅텐트'를 치면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실제로 성일종·박수영 의원 등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자제를 요청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이 54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3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어제까지 정확하게 54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성명에 참여했다)"며 "당직자들은 이런 걸 못 하니 빼고 한 전 대표 지지자 18명을 빼면 상당수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차출론이 당내 경선 흥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기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한 대행 카드를 자꾸 언급하면 당내 경선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선 당내 경선 주자를 띄워야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