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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戰 젤렌스키도 책임…곧 좋은 제안 있을것"(종합)

등록 2025.04.15 06:54:15수정 2025.04.15 0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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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와 바이든이 전쟁 시작 방치"

우크라 영토 분할 논의 속 책임론 압박

이란 핵협상 결렬 땐 "가혹해질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할해 소유권을 일부 넘기는 방안을 러시아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전쟁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삐뚤어진 조 바이든이 이러한 참사가 시작되도록 방치해 엄청나게 형편없는 일을 했다"며 "발발을 막을 아주 많은 방법이 있었다"고 적었다.



자신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었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수사다. 다만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한데 묶어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휴전 논의가 교착상태를 맞이한 상황에서, 다시금 우크라이나에 화살을 돌린 것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우크라이나 종전을 적극 추진했고, 지난달 11일 우크라이나와 30일간의 전면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와는 에너지 시설에 한한 30일 부분 휴전에 동의하는데 그쳤고, 그마저도 사실상 이행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스티프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는데,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소유권을 러시아에 넘기는 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쟁 발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예상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서도 "만약 바이든과 젤렌스키가 유능했다면 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젤렌스키는 유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는 그저 더 지원해달라고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 요청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도 "전쟁을 시작할 대는 이긴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몸집의 20배나 큰 상대와 전쟁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미사일을 줄거라 바라지 않는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한 "세 사람 때문에 수백만명이 죽었다. 첫번째를 푸틴이라고 한다면, 두번째는 무슨일을 하는지도 몰랐던 바이든과 젤렌스키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그점에 있어서는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조만간 아주 좋은 제안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타국을 침공한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책임이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양국간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뤄진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해서는 "이란은 우리와 거래하길 원하지만 방법을 모른다"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매우 가혹해져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미국을 위해 그렇게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핵협상을 위한 첫 대화를 나눴으며, 오는 19일에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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