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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주요 원인인데…서울 하수관 절반 이상이 30년 넘은 '고령'

등록 2025.04.15 0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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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원인…하수관 손상 45.5%로 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장. 2025.03.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장. 2025.03.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최근 서울 곳곳에서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하수관 절반 이상이 설치 30년을 넘긴 노후 하수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년을 넘긴 곳도 30.4%에 달했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경과년수별 하수관로 현황'에 따르면, 서울 하수관 1만866㎞ 중 6028㎞(55.5%)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하수관이었다. 50년 이상인 초고령 노후 하수관은 3300㎞로 30.4% 수준이었다.



50년 이상 초고령 노후 하수관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종로구(53.5%)였다. 그 다음으로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순이다.

3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종로구는 노후 하수관 비율이 66.3%로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순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867건 중 394건(45.5%)은 하수관 손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치권 등에서는 싱크홀 사고의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의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GPR탐사 등 예방 조치 뿐 아니라 하수관로 교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매일 시민들이 출퇴근하는 도로의 안전을 운에만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수관로 정비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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