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학 인증기관 겨냥한 행정명령 서명
2023년 "급진 좌파 인증기관 공격할 것" 공언
인증 있어야 연방 학자금 지원 받을 자격 부여
인증 기관들 경쟁 시켜 정부 통제 쉽게 하려는 의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자신이 서명한 행정명령문을 윌 샤프 백악관 비서에게 넘겨주고 있다. 2025.4.24.](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0281089_web.jpg?rnd=2025042408534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자신이 서명한 행정명령문을 윌 샤프 백악관 비서에게 넘겨주고 있다. 2025.4.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대학의 교육 수준과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학 인증기관들을 상대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보수 진영에 적대적이라고 판단하는 엘리트 대학들과 전면전을 벌여온 트럼프의 조치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학들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증기관들의 인증을 받아야만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방 학자금 지원 규모는 연 1200억 달러(약 171조3000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는 인증기관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조장한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2023년 여름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우리 대학들이 마르크스주의 광신자들과 미치광이들에 의해 지배당하도록 허용한 급진 좌파 인증기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이번 행정명령은 대학들이 인증기관을 바꾸기 쉽도록 만드는 한편 새 인증기관들이 연방 정부의 인증을 쉽게 받도록 제도를 바꾸는 내용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내용의 설명문을 발표했으나 명령문 원문은 공개하지 않았다.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은 현재의 인증 시스템이 등록금 상승을 유발하며 “대학들을 이념적으로 편향된 방향으로 몰고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에서 “교육부는 고등교육 인증기관들이 경쟁하는 시장을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학들이 비용 절감, 혁신 촉진, 고품질 교육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대학과 전면전을 벌이면서 반유대주의 대응과 다양성 프로그램 제거라는 명분을 내세워왔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전국 교육기관에 강요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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