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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돈바스 내주면 러 추가 진격…전선 동결 자체가 타협"

등록 2026.10.23 00:15:39수정 2026.10.23 00:26:24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6년 10월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6.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6년 10월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州) 병합을 선언했지만 돈바스 일부 지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는 휴전 조건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에 현재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RBC-우크라이나와 UNIA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팟캐스트 '더 다이어리 오브 어 CEO'(The Diary of a CEO)'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등 동부 지역을 점령하려 한다면서 이 지역을 내준다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요 도시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 지역에는 견고한 방어선이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시키우카는 곧바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로 이어진다"며 "그곳에는 파블로흐라드와 드니프로, 내 고향인 크리비리흐, 산업·엔지니어링·제조업의 중심지인 니코폴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경제 (그 자체)"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슬로뱐스크 등) 이들 도시를 그들에게 내준다면 위험은 엄청나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더 진격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도시의 상당수를 점령할 수 있게 된다. 위험은 현실적이다. 아무도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영토 양보에 따른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물러난다면 안전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이것이 부당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반문했다.

RBC-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아무런 대가도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18~19%를 통제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가 자국민에게 이와 다른 전황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자포리자주 전황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주 상당 부분을 점령했지만 주도 자포리자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자포리자시를 점령하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 전선에서 전투 동결이 우크라이나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타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우리를 이해해달라.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서 그대로 멈추는 것 자체가 큰 타협'이라고 말하려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아주 쉽게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푸틴에 대해서도 그런 수사를 사용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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