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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분리세력은 영웅이고, 美 시위대는 폭도냐"

등록 2020.06.01 18: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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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자기 일이나 잘하라"

中 "홍콩분리세력은 영웅이고, 美 시위대는 폭도냐"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사건으로 유혈 폭력 시위가 거세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이 이중잣대를 갖고 자국내 시위와 홍콩 시위를 평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미국내 항의 시위와 홍콩의 시위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작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파동(시위)이후 홍콩 안팎의 세력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을 목적으로 테러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내 분리독립 행보와 사회 폭력 행위는 (중국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항의 시위의 원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매우 충분하게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은 미국에 질문을 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홍콩 분리독립 세력과 사회 폭력배를 '영웅'으로 미화하면서 왜 자국내 인종차별 시위대는 폭도로 지칭할까",  "미국은 홍콩 경찰이 법 집행 과정에서 보여준 자제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함부로 비난하면서 왜 자국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도록 하고, 방위군까지 동원하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의 행보는 매우 전형적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중잣대에 따른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사람들은 그 배후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지만, 세계인들은 언론을 통해 미국에서 발생한 모든 것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면서 "미국 정객들은 자기 일이나 잘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어떤 형식의 폭력에 대해서도 반대해 왔고, 미국이 자국내 인종차별 문제를 직시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해 자오 대변인은 "흑인의 목숨도 목숨이며, 그들의 인권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내 소수 인종들은 차별받고 있는데 이는 미국 사회 고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은 미국내 인종차별 문제와 경찰의 폭력적인 법 집행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고, 이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긴박성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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