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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美 시위 개입?...크렘린 "절대 아니다"

등록 2020.06.01 2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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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동은 러시아의 수법" 주장에 반박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 사망 관련 시위에 절대 개입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 나라 내부 문제"라며 "우리는 미국 내정에 간섭한 적 없고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는 전날 CNN방송에 최근 미국 시위에서 발생한 폭동은 '러시아의 수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진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 폭력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시위를 악용해 매우 다른 일을 조장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경험에 비춰볼 때 이는 러시아의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늘 미국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분열시키려 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미국 내정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허위 정보 유포와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자국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았다. 러시아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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