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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이란 무기금수 연장안 표결...오늘밤 결과 나올듯

등록 2020.08.14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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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표결 절차 진행돼

켈리 미국 대사 "인내심 바닥나고 있어"

[워싱턴=AP/뉴시스]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2019.12.07.

[워싱턴=AP/뉴시스]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2019.12.0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대이란 유엔 무기금수 연장안에 대한 표결절차를 단행했다. 결과는 14일 오후(한국시간 14일 밤 또는 15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유엔의 재래식 무기 금수제재는 오는 10월 18일 종료된다. 그 전에 제재를 연장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목표이다.

부결시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적으로 복구시키는 '스냅백(snapback)'을 가동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란이 2015년에 국제사회와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무효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무기금수가 연장돼도 이란의 강력한 반발은 불가피하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담력겨루기(playing chicken)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핵합의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을 가르키는 이른바 'E(유럽)3' 국가들이 미국 연장안에 대해 뭔가를 제시했지만, 아직 아무 것도 문서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켈리 대사는 "아무 것도 문서화된게 없다는 것은 정말이지 불행한 일이다. 만약 그랬다면, 분명 심플하고 복잡하지 않은 무기금지를 제안하는데 이용할 수있는 또다른 출발점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해,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외교관들은 미국이 '스냅백'을 가동할 권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에 핵합의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E3는 핵합의가 무효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도 합의할 수있는 무기금수 연장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는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켈리 대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아주 인기가 없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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